부처님의 상수제자였던 사리불과 목련존자의 출가 이야기를 아시나요?
부처님께서 죽림정사에 머물고 계실 때의 일입니다. 그 때 왕사성에는 산자야라는 유행승이 250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살고 있었는데, 사리불과 목련도 이 산자야의 제자였습니다.
그런데 어느날 부처님의 다섯 비구 가운데 한 사람인 마승 비구가 탁발을 나서는데 그 거룩하고 위의를 갖춘 모습을 본 사리불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.
‘거룩한 분이나 거룩한 경지로 가는 길을 갖춘 자가 세상에 있다면, 저 사문이 그런 사람일 것이다. 저 사문의 스승은 누구일까?’
사리불은 마승비구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게 됩니다.
"나의 스승 세존께서는 ‘모든 법은 원인에 의해 생겨나고 원인이 다하면 사라진다. 이것이 위대한 사문의 가르침이다’라고 말씀하셨습니다.”
마승 비구가 부처님에게 들은 가르침을 한 구절 들려주자 사리불에게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법의 눈이 생겨났습니다.
사리불은 친구인 목련에게 달려가 마승 비구를 만난 사연과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려주었고, 목련은 듣자마자 깨달음을 얻었습니다.
이렇게 해서 두 사람은 불교 역사상
가장 훌륭하고 현명한 한쌍의 상수제자가 되었습니다.
* 내용출처
대한불교조계종, 「사리불과 목련의 동반출가」, 『불교성전』, pp.103~105(2021)
* 참고경전
율장, 『대품』 참고
* 그림/ 애니메이션
윤나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