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자유인이 되는 길
그럼 어떻게 해야 될 기냐 말이여.
“휴거헐거(休去歇去)”하는데,
쉬어버리고 또 쉬어버린다 말이여.
어떻게 쉬냐 하면, 석가도 버리고 달마도 버리고,
공자도 버리고 예수도 버리고,
다 버려버려라 이렇게 했거든.
다 버려버리면 그럼 어떻게 해야 되겠냐 그 말이여.
버리려면 무슨 방법을 써야 되냐 하면
깨치는 길밖에 없어.
깨쳐야만, 자기 자성을 깨쳐야만
이런 모든 집착을 우리가 다 벗어나서
참으로 자유한 사람이 될 수 있지,
만약 깨치지 않고는 아무리 버리려 해도
버릴 수 없어.
버리려 하는 게 더 큰 병인데 어째?
버릴 수 없게 되느니만치
모든 것이 집착하면 병이지,
병 아닌 게 하나도 없다 그 말이여.
그런 모든 병을 벗어나서 어떻게 해서
우리가 자유한 사람이 될 수 있나?
그것은 오직 깨치는 길 하나밖에 없다는 거,
이것이 고불고조(古佛古祖)가 다 일관적으로 말씀하신
우리의 근본 원칙입니다.
퇴옹 성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