불교라 하는 것은,
일체 만법의 본원 자체를 바로 깨친 사람의 가르침이다.
우리 불교란 것은 일체 만법을 깨친다는 것,
깨친다는 ‘각(覺)’ 자,
여기에 근본 의의가 있다.
만약 불교를 논의하는 데 있어 ‘각(覺)’,
정각,
깨친다는 것을
한 발이라도 추호라도 여의어서
불교를 말하게 되면
이것은 불교가 아니다.
불교가 절대 아니다.
우리 불교의 근본이란 것은
깨친 데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,
또 따라서 깨친다는 내용은
일체 만법의 본원 자체,
이것을 원만히 깨쳤다는 것을 알아야 된다.
퇴옹 성철